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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늘어놓습니다.

필살권 0 100 0 0

아버지와 둘이 삽니다.

아버지는 현금으로 주로 물건을 사십니다.

쇼핑하는것을 적당히 좋아하셔서요.

문제는 지금까지 현금영수증을 한번도 신청하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을 오늘 알았습니다.

현금영수증 제도가 생긴직후 아버지께 설명드린적이 있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의심하지않았습니다.

나도 무심코 지나가다 우연히 현금영수증 이야기 꺼내니 한번도 한적 없다고 하십니다.

순간 맨붕이 와서 내자신에게도 짜증나고 아버지께도 짜증이 납니다.

나도나지만 아버지도 한번쯤은 의심을 해야하지 않나요??

어머지 아프셔서 화장실에 쓰러지셨을때도 119불러서 응급실로 가야하는데

119부르면 돈 낸다고 그냥 집에서 엄마 돌보고 치료시기를 놓쳐서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아버지는 전화오면 무조건 받아야 하고, 누가 부르면 대답해야 하고

아무도 모르는 사람이 초인종 누르면 무조건 열어주고 그래서 단순 폭행당하신적도 있고,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둘이 살면서 느낀건데 정말 답답한 양반입니다.

그동안 같이 살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가? 엄마가 불쌍해 지는느낌도 듭니다.

그렇다고 아버지가 바람피거나 도박하거나 가족을 외면한 삶을 사신건 아닙니다

나름대로 충실하게 사셨는데 항상 결정적일때 놓치는 부분이 많아 여러가지로 힘들게 하시는 스타일입니다.

치매도 점점 진행되시고 연세도 있으셔서 불쌍한 아빠이시기도 하는데 스스로 시설로 들어가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이런 마음들이 나쁘다는건 알지만 나도 너무 힘이듭니다.

작년에는 담낭제거수술을 했는데 나혼자서 응급실가고 수술동의서 작성하고 통합병동에서 혼자 버티며 퇴원했습니다.

내 팔자는 누구 알아서 결정적인걸 알려주거나 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은 한번도 없습니다.

오로지 내 스스로가 나 자신을 챙겨야 한다는 강박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돈을 너무 소중하게 생각하고 돈에 대한 집착도 있습니다.

이런 사항에 내 핸드폰번호만 알려줘도 되는걸 안해서 아버지가 구매한 물건에 대하여는 현금영수증 을 받지못했다는 사실이

너무 짜증나고 화납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이까지 현금영수증 별것도 아닌데 그동안 살아오면서 여러가지 사항들이

복합되면서 정말 화나가 짜증나는 기분입니다.

난 왜 그동안 확인을 안했을까?? 뭐에 홀린듯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내 자신도멍청하고 아버지 또한 그렇고... 

너무 화나가 답답한 마음에 친구나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이곳에 회원가입해서 글을 올립니다.

대한민국 어느 40대 노총각의 넋두리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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