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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대 끊어진 것처럼, 이해 안 되더라"…115억 거포 부활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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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김재환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시드니(호주), 김민경 기자] "인대가 끊어진 것처럼 기사가 나서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스프링캠프에 지장 있었으면 수술 안 했을 거예요."

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35)은 건강하게 홈런왕으로 부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4일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해 사실상 보름 정도 먼저 캠프를 시작하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겨우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재활 훈련을 한 뒤 선수단에서 가장 먼저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만큼 건강하게 몸을 잘 만들어 구슬땀을 흘릴 준비가 완벽히 돼 있었다.

김재환은 2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블랙타운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은 아픈 곳 없이 모든 훈련을 다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프 초반이라 송구 훈련만 조심을 하고 있고, 나머지 수비 훈련은 다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재환은 "사실 수술 전 팔 상태가 더 안 좋았다. 수술하고 100% 못 돌아온 케이스가 아예 없다. 투수들한테는 수술이 아니라 시술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가장 간단한 수술이었다. 그런데 처음에 인대가 끊어진 것처럼 기사가 나서 이해가 안 되더라. 수술할 때 스프링캠프에 지장이 있다고 했으면 안 해도 될 수술이기도 했다. 캠프에 지장이 없어서 수술을 했던 것"이라며 평소처럼 좌익수로 풀타임을 뛰는 데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코치진은 김재환이 팀의 핵심 전력인 만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꼼꼼하게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필요하면 김재환을 지명타자로도 기용하면서 수술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신경을 쓸 예정이다.

김재환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걱정은 하시는데, 걱정하시는 것보다 몸 상태가 정말 좋다"며 본인이 앞으로 증명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김재환이 오직 타석에서만 집중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는 주장직을 허경민(33)에게 넘기도록 지시했다. 허경민은 기꺼이 주장 완장을 받아들이면서 김재환에게 "이제는 마음 편하게 4번타자로서 홈런을 많이 쳐주시고 고생은 내가 하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김재환은 그런 허경민에게 "나를 생각해줘서 하는 말이니까 고마웠다. 자기가 고생하겠다고 하고, 내게 잘하라고 말해주는 자체가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지난 시즌은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한 해였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두산과 4년 115억원 대형 계약을 하고 맞이한 첫해였는데, 128경기 타율 0.248(448타수 111안타), 장타율 0.460, 23홈런, 72타점에 그쳤다. 4번타자가 만족하긴 어려운 성적표였다.

이 감독은 두산 왕조 재건에 김재환의 한 방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취임식 날부터 김재환을 붙잡고 개별 면담을 진행한 이유다. 이 감독은 김재환에게 "올해는 40홈런"이라고 목표를 세워주기도 했다. 김재환은 2018년 시즌에 44홈런을 치고 MVP를 차지한 경험이 있다.

김재환은 40홈런 달성 가능성과 관련해 "감독님의 바람이 내 바람이다.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당연히 할 수 있게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부활을 다짐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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