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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복수는 다음으로 미뤄졌지만…국대 기량 되찾은 이적생 리베로,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드루와 0

결국 올 시즌, 친정 복수는 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페퍼저축은행 리베로 오지영(35)은 최근 배구계에서 이름이 자주 거론됐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GS칼텍스에서 트레이드 이적 후, 친정 팀 잔여 시즌 출전 금지 조항이 트레이드 조건 중 하나였다는 점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오지영은 4라운드 GS칼텍스전을 건너 뛰었다. 부상이 아니었음에도 말이다.



아직 오지영이 해야 할 일이 있다. 사진=KOVO 제공

 

 

 

결국 배구팬들은 논란을 제기했고, 한국배구연맹(KOVO)은 문화체육관광부에 유권 해석을 요청했다.

KOVO는 3일 “선수의 기본권 및 공정성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 문체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프로스포츠 표준 계약서 제4조 제3항에 의거 ‘구단 간 경기 출전 배제 합의에 따른 선수의 출전 불가 사항에 대해서 명시적인 차별 금지 사유로 규정하지는 않으나, 선수의 권익이 침해되거나 구단 간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요소가 있다고 사료된다. 연맹 규약 내 해당 사례 금지조항 신설 등 제도적인 개선 방안 마련을 권고한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지영 선수의 경우 현 연맹 규정에 근거하여 양 구단 합의서 작성 및 트레이드를 실시한 바, 향후 보완될 신설 규정을 소급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연맹은 문체부의 유권해석 및 제도적 개선 방안 마련 권고를 바탕으로 시즌 종료 후 남녀부 14개 구단과 논의하여 선수 권익 보호 및 구단 간 공정한 경쟁을 위한 방향으로 관련 규정을 보완 및 개선책을 강구할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즉 요약하면, 오지영은 올 시즌 GS칼텍스전 출전을 그대로 하지 못하며, 시즌 종료 후 연맹과 남녀부 14개 구단은 관련 규정을 보완하고 개선책을 강구한다는 뜻이다. 오지영은 5일 열리는 5라운드, 3월 9일 열리는 6라운드 경기에 결장할 예정이다.

올 시즌 친정을 상대로 복수를 못하게 됐다. 그렇지만 오지영이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다. GS칼텍스전은 못 나서지만, 그 외 경기에서는 팀의 수비 라인을 지키며 승리를 안겨줘야 한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동생들의 기량 상승에도 힘을 줘야 한다.

오지영은 페퍼저축은행으로 온 이후 이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다.

이적 후 8경기를 뛰었다. 8경기에서 리시브 효율 45%를 기록 중이며, 시즌 평균 리시브 효율은 44.87%다. 지난 시즌 39.89%를 기록하며 주춤했던 오지영은 이제 없다. 또한 몸을 날려 공을 살려내는 디그 실력도 여전하다. 현재 세트당 디그 4.486개로 디그 부문 5위다. 특히 지난 1일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는 역대 개인 한 경기 최다이자 여자부 역대 2위 기록인 디그 53개를 잡아내며 놀라운 수비 실력을 보여주며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오지영이 남은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많은 승수를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김영구 기자

 

 

 

한다혜가 무릎 통증을 느끼고 있는 GS칼텍스로서는 지금 오지영의 공백이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적 후 기량을 찾은 오지영을 두고 이경수 페퍼저축은행 감독대행은 “오지영이 오고 난 후, 오지영이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말을 하고 무엇을 하자고 파이팅을 외친다. 팀에게는 참 고마운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전에 오지영은 “페퍼저축은행은 가족 같은 분위기다. 불편한 부분은 없다. 여기서 나는 맏언니의 역할을 다 해야 한다.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어떻게 하면 연패를 빠져나갈 수 있을지 생각을 해야 한다”라며 “이 팀에서는 내가 공격수, 세터, 블로킹을 다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다. 어쩔 수 없이 말이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목도 쉬었다. 그렇지만 나도 여기서 선수들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어 좋다. 적응은 다 끝났으니, 호흡만 더 좋아진다면 더 좋은 모습 보일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페퍼저축은행과 최대한의 승리를 쌓고, 동생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 기꺼이 이 한 몸을 헌신할 각오가 되어 있는 오지영이다. 코트 위에서 아직 경험이 부족한 동생들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목이 쉬도록 소리 지르며 힘을 더하고 있다. 이제 오지영은 페퍼저축은행의 3승, 4승을 위해 달릴 예정이다.

올 시즌 친정에 복수할 기회는 사라졌지만, 아직 오지영은 해야 할 일이 많다.


 

기사제공 MK스포츠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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